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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제8회 성지순례222km 울트라마라톤 울트라대회 후기

장소 :  명동성당 성모동산

일시 : 2012년 4월27~29일 출발시간:20:00

코스 : 222km (울트라-3회완주)

기록 : 39시간 : 52분

배번 : 8102









먼저 달릴 수 있게 대회를 주최해주신 분들과 자원봉사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달린 많은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성지순례대회를 참가하기위해

보름전에 청남대 100킬로를 달렸고 일주일전에는 춘천에서 풀코스를

연달아 달리며 나름 착실히 연습을 했습니다


100킬로야 뭐 그럭저럭 달리겠지만 222킬로는 심히 부담스러운 거리가 틀림없는

사실이죠 또한 길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불안감까지 더해지니

접수신청한게 옳은 판단인지 잠시 생각해봅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그 어떤 막연한 두려움과 한없이 긴 거리의 부담감들이

대회 일주일 전부터 계속 머릿속을 빙빙돕니다


어쨋거나 대회 날은 다가왔고 이제와서 되돌리기도 힘든 일이 되버렸으니

천상 달려야죠.


모임 장소는 명동성당...

대회 2시간 전에와서 너무 빠른가 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잠시 놀랬습니다

대회때 얼굴 뵌분들도 몇몇 계시고 아는 분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긴장감을 조금씩 누그러뜨립니다

몸을 풀고 이제 대장정의 시작을 해야합니다

부상없이 완주만 하자고 마음 다잡고 앞사람들을 따라 갑니다 그런데

초반부터 설사 나올 사람처럼 왜케 빨리들 가시는지 길모르는

저같은 사람들은 따라가느라 숨이 꼴딱넘어갑니다

지하차도를 건너 인도를 달리고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면서

복잡한 인파를 벗어나 달리기 좋은 한강코스로 접어듭니다


초반이라 여유 있어서인지 옆의 일행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 겪을 여정에대한 궁금증도 물어보고

좋은 이야기도 듣습니다

그럭저럭 풀코스 거리는 왔습니다

수리산...

그곳에서 떡을 받아들고 사진한방 박으래서 한방박고

험한 산길을 준비합니다

떡을 받을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먹으면 체할거 같고 안받으면

나중에 허기질거 같고 고민하다 일단 한두입 베어 물었는데

넘어가질 않습니다 한입만 떼먹었으니 반납할게요...할 수도 없어

가방에 챙겨넣고 산길을 씩씩 거리며 오릅니다

지금까지 달리면서 험한 언덕은 경험해봤지만 진짜 산을 올라본적은 없습니다

포장된 도로만 달려봤지 이런 돌뿌리 산을 언제 달리면서 와봤던가...


풀코스 거리를 달리고 산을 오르는데 앞사람들은 자꾸 멀어져 갑니다

산속에서 길잃어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들어 있는 힘을 다해 쫒아가는데도

벌써 시야에서 불빛은 사라졌습니다 뒤돌아봐도 불빛은 없고

홀로 산속을 가노라니 어느샌가 많은 분들이 제앞을 쑥~ 지나갑니다

제겐 험한 산의 언덕보다 내리막이 더 문제인거같습니다

내리막이라 속도를 내다보면 자칫 발목이나 무릎이 망가질거 같은데

다들 신속하게 하산하는 모습에 과연 성지순례대회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칭 첫번째 관문이라 할 수있는 수리산을 무사히 넘어와서 또다시 달립니다

두번째는 청계산이란 (돌이켜보면 제일 힘들었던) 놈과 만납니다

힘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경사도도 수리산보다 높은거 같고

제법 거리가 있어 투덜투덜거리며 한쪽 무릎을 올릴때마다 양손을

무릎에 포개며 나름 힘을 덜 들인다고는 하지만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청계산을 오르면서 희붐하게 동이 터오는걸 느낍니다

저 언덕을 오르면 정상이겠지 생각하고 오르면 잠시 내리막이 나오는가 싶더니

또 언덕..ㅠ


징글징글한 산을 다 오르니 성지근처에서 인증샷 한방 찍으래서 또 한방박고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앞사람 놓칠까봐 무리하게 내려간게 화근이었습니다

내 페이스보다 조금 빠른 하산길에 발목에 조금 무리가 온거같습니다

청계산을 완전히 벗어나니 같이 달리던 일행의 모습은 전혀 시야에 안잡힙니다

홀로 길을 찾으며 앞사람의 행적을 쫒아가노라니 저~멀리 몇몇이 달립니다

그 무리에 속하려 안간힘을 쓰며 달려가니 어디서 나들이를 오셨는지

아니면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친절하게도 커피를 주십니다 응원도 해주시고

평소엔 안마시는 커피지만 감사한 마음에 달게 마시며 앞사람을 쫒아갑니다

그때 가방속에 떡이 새삼 무거워 먹어버릴까 고민하다

그냥 버리기로 작정하고 "죄송합니다"고 외치며 버렸습니다



못먹고 굶는 사람도 많거니와 나또한 굶고 자란 기억이 있기때문에

음식 버리는걸 극히 싫어하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의 방법같았습니다

떡과 장갑 기타 나부랭이들을 정리하고 가방을 다시매니 진짜

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날아갈거같은 느낌입니다

부지런히 달려 드디어 일행속에 합류합니다


이제 좀더 달리면 세번째 난관이자 밥나오는곳인 남한산성입니다

군대있을때 사고치면 남한산성간다는 말을 듣곤했는데

말로만 듣던 그 사고친 자들이 있는 그곳을 향하는데 날은 덥고 인파들은 북적거리고

언덕은 왜이렇게 높은지 먼곳을 보면 아득해져 그냥 바닥만보며

오릅니다 지치긴 했지만 이제 곧 밥을 먹는다 생각하니 아주 쬐끔 힘이 납니다

그리고 얼마가니 진짜 밥나오는 곳이 나옵니다 출발전에 자봉하시는

사모님께서 내일 밥먹으러 오라고 하셨는데 저를 알아보시더군요

인사를 드리고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천막에선 시각장애인이기도하고 달림이이기도한 그분들이

맛사지 봉사를 하러 오셔서 덕분에 아주 호사를 누렸습니다

땀으로 더러워지고 냄새나는 몸을 만지게 해서 참 죄송스럽고 민망했지만

웃으며 괜찮다는 말씀에 그들에게 몸을 맡기며 피로를 풀고 한시간을 쉬었습니다

다시 출발하는데 발목상태가 좋질 않아 그때부터 붕대를 감고 달립니다



계속된 내리막이지만 발목이 아파 평지보다 더 천천히 달리며

갈때까지 가보자 어차피 222킬로는 완주못해도 100킬로 이상은 왔으니

아쉬움은 없고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오히려 홀가분해졌습니다

같이 달리는 일행중에 염태경님께서

제 몸상태가 걱정이 되시는지 진통제를 먹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는데

약을 잘 먹지않는 저는 처음에는 그냥 달려보겠노라 말하고 달렸습니다

몸이 지쳐 잠시 쉬면 어느정도 회복이라도 되는데 이런 통증은 쉰다고

회복이 안될뿐더러 오히려 달릴 수록 악화가 되어

참기 힘들어 그럼 약있으면 약좀 달랬더니 진통제 2알이랑 다른 약 2알

총 4알을 한번에 먹는데..

과연 이런 약 나부랭이가 효과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약을 먹고 한 20분여를 달리는데 아니 이런

통증이 사라졌습니다..ㅋㅋㅋㅋ

이 무슨 마법입니까

절룩거리며 달리는 반 환자가 멀쩡하게 바른자세로 달리다니요,,,

신통해 죽을지경입니다 어쨋든 약을 먹고 통증도 없어지니

다시 신나게 달립니다~

좀만 더가면 천진암이 나오고 앵자봉이란곳이 나온답니다

앵자봉 이녀석 이름이 제법 귀엽다는 느낌이 듭니다

천진암에서 밥을먹고 발에잡힌 물집을 터트리며 이번대회의 4대 난관중에 마지막인

귀여운 앵자봉을 남겨두고 터덜터덜 걸어갑니다

완주후에 느낀거지만 앵자봉은 난이도가 가장 낮은거같습니다 가파른 언덕보다는

긴 등산로같은 느낌...앵자봉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상쾌하게 불고

산아래 펼쳐진 풍경이 눈에 들어오며 오른쪽으로는 양평 왼편으론 여주라고 써있습니다

여주쪽으로 내려갑니다


산을 거의다 내려올 쯤에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고 있습니다

출발한지 거의 24시간 지난거 같습니다

산밑에 계곡을 건너 근처 식당에서 칼국수를 사먹고 다시

남은 거리를 향합니다 이제는 험한 난코스는 모두 물리쳤고

앞으로는 거의 평지라는 전년도 참가자의 말에 왜이렇게 신나던지...

멀어도 좋으니 제발 산만 넘지 않았으면....

그런데 평지라도 약기운이 다했는지 잠깐 앉아서 쉬면 발목이 다시 아파

염태경님께 또 진통제 구걸을 하며 2알먹고 약기운이 빨리 오길 바랬지만

처음먹었을때의 마법은 없었고 통증이 가시질 않습니다

한 30분이 지났을때야 비로소 그 마법이 찾아옵니다


성지에서 떡과 건포도 물보충도 하고 (이번에는 떡은 먹고 건포도는 가방에 챙겨넣었습니다)
 
앞 코스의 이야기를 들으니

예전에는 철길이었는데 지금은 자전거길이라고 대략 20키로 정도 되며

거의 평지라는 말에 안도감을 느낌니다

그 밤중에 자전거타는 인파는 없어 성지순례자들의 독차지로 4열 3열 자유분방하게

활개치고 달립니다 그런데 험한 산길을 다 이겨내서인지

평지라 밋밋하고 지루하고 졸립습니다

얼마나 졸린지 어떤이는 길가의 벤치에서 눕기도 하네요

자전거길을 달리는 중에 옆의 이순기님께서 울트라 마라톤을 하려면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까지 대충대충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대회를 참가하곤 했는데

절대 가볍게 넘길 말이 아니어서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잘 달리는 이유가 철저한 분석과 경험을 토대로하는 정보

응급시의 대비책 모든게 철저해야 부상없이 완주하는데

그런거 전혀 생각지도 않고 길 잃어버릴까하는 걱정만 한게

제가 생각해도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많은 것을 느낀 대회인거 같습니다

쓴소리의 불쾌함이 아니라 깨닫지 못한 자각에서 오는 뒤늦은 반성...


지루하고 졸린 자전거 길을 지나 미사리를 지나고

한강변으로 접어듭니다

한강변은 제가 풀코스 달릴때 자주 달린 코스이고 나름 알고 있는 코스라

안도감과 반가움이 듭니다 제 기억으론 작년 소아암대회때

성지순례자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한강에서는 서울고등학교 동문 마라톤과 과천마라톤(전년도 연대별시상자)

이 있나봅니다 몇몇사람들은 우리 순례자들을 응원하시고 음료도 주시니

힘이 납니다 역시 응원과 격려는 지친몸에 특효약이 맞는거 같습니다

잠수교를 건널때는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돗자리 깔고 잠이나 한판 시원하게 잤으면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그러나 갈길이 아직 남았습니다

남산...


남산에서는 길안내가 거의 없어 얼마나 해맸는지 모릅니다 바닥에 표시도 없고

안내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앞사람 쫒아가는데 자꾸만 놓치고, 멀어지고, 목이 타고, 지치고 하니 짜증이 납니다

겨우겨우 쫒아올라가니 거기도 성지가 있네요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고 하니 기분은 들뜨지만 지금은 목이 너무 타서

뭐라도 마시지 않으면 쓰러질거 같아 음료자판기에 돈을 넣고 버튼을 누르니 죄다

품절이고 돈을 도로 토해내길 몇번하니 짜증나서 그만두니 같은 일행들은 출발하려 합니다

여기서 놓치면 길잃어버리기 딱 좋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다와서 인지 어찌나 빨리 가는지 금새 달아나버립니다

길잃어도 좋으니 따라가길 포기하고 혼자 걸어가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명동성당 가는길 물어물어가며

성당 근처에 오니 성지순례옷을 입은분이 성당까지 안내를 해줍니다

성당에 오니 신자들이 오고가며 다들 쳐다봅니다 그지같은 몰골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받으니 쑥쓰럽네요

근사한 시상식에서나 나올듯한 레드카펫을 밟습니다

힘들고 아프고 배고프고 졸리고 지친 긴 여정이지만 결국은 끝을 찍었습니다

혼자였다면 절대 완주하지 못했을 이번 순례길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완주할 수 있게 같이 달려주신 이순기님 염태경님 나건호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중간에 말동무 해주신 많은분들...아 또 한강에서 진통제 주신 분!!

정말감사드립니다


왜 달리기를 시작했던가 왜 난 성지순례길을 달렸는가..

07년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신장기증 의사를 밝히고 댓가없는 순수기증으로

낯모르는 이에게 신장을 기증한후

일상생활을 하던중 인천의 경인지역 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엽서가 왔습니다

인천국제마라톤....

운동을 해본적도 없는 내가 마라톤이라니...달리기를 죽도록 싫어하고

땀나고 숨차고 힘들고 출발전의 두근거림이 그렇게나 싫어

달리기를 몸서리 치게 싫어했었는데 호기심도 들고

기증후에 몸상태도 확인할겸 3달을 홀로 연습해 첫도전이자 첫풀코스인

인천국제마라톤에 완주를 한게 나의 마라톤 입문 계기입니다

완주함으로써 기증하고도 후유증없이 건강하다는걸 알리기 위해

풀코스 100회완주를 1차 목표로 부지런히 달리고 있습니다

중간에 울트라의 매력에 빠져 성지순례까지 하게되었구요

성지순례222키로도 무사히 완주했고 앞으로 더 힘든 여정이 남았으니

오늘은 잠시 쉬고 또다시 건강함을 증명하러 가야겠습니다

여러분 2일밤을 지새다보니 정이 들었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주로에서 보면 인사도 하구요











사진이 나왔네요





2012 함기용 세계제패기념 제9회 춘천 호반 마라톤 마라톤대회 후기(풀코스)

장소 : 춘천 송암 종합 운동장

일시 : 2012년 4월 22일 (09시00분) 

코스 : 풀코스(59회 완주)

기록 : 4 : 16 : 12

배번 : 7409








14~5일 청남대 100킬로를 달리고 일주일 뒤인 오늘 풀코스를 달린다

작년 갑비고차때와 같은 상황이다

그때도 100킬로 달리고 일주일뒤에 철원가서 달린적이 있다

청남대 100킬로 완주후 성지순례 222킬로를 달리기 위해선 장거리 연습으로 풀코스 한번 달려주면 좋은데 마땅한 대회를

접수하지 못했다

그런데 전마협에서 개최하는 '2012 함기용 세계제패기념 제9회 춘천 호반 마라톤' 대회의 홈페이지에 가보니

현장접수가 된단다..

그래서 참가한 대회가 이번대회이다

이번이 9회인데 난 왜 그전에는 눈길이 안갔는지 모르겠다 아마 다른 대회가 집과 가까워 접수대상에서

제외 됐나보다

어쨌든 토요일 늦게 퇴근을해(지방출장중...) 집에 오자마자 일단 잠을 잔다

운전을 하고 가야하기 때문에

춘천은 내가 군생활 한곳이기도 하다

춘천 사북면 지촌2리.. 우체국에서 내려 조금만 올라오면 공병대대가 보이고 몇걸음 더 옮기면 우리 부대 위병소가 보인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출장을 간곳은 경북김천인데 금요일부터 비가 계속 내리더니 결국 토요일 일요일 까지 내린다

아마도 우중주가 될거같다

대회장을 한바퀴 둘러보며 아는분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주로 수도권에서 만나긴 하지만 이렇게 지방에서 만나면 더욱더 반가운 기분이다

커피를 한잔 마시며 대회 출발을 기다리는데

이용술님이 보여 인사를 한다

그분은 출발시간이 얼마안남았는데 같이 달리기로한 페메가 없다며 분주히 찾으러 다니고있었다

페메가 없으면 달리지 못하니까...그분은 시각장애인이다

누군가가 끈으로 혹은 손으로 잡고 가야 무사히 완주가 가능하다

출발시간이 얼마안남았고 페메없으면 못달리니 그럼 내가 부족하지만 페메를 자청했다

어쩌겠나 이먼곳까지 와서 달리지도 못한다면...

나도 실력만 된다면 한번쯤은  시각장애인의 페메를 해보고싶긴했다

이용술님은 정말 고수다 풀코스192회 100킬로 울트라 30여회 완주경험의 실력파다 눈만 보였다면

그는 지금보다 훨씬더 대단한 기록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 고수를 나같이 풀코스 근근히 완주하는 실력으로 페메를 한다니 ....


어쨋든 출발시의 혼잡함으로 손을잡고(정확히는 팔목) 인파가 한산한 곳으로 안내를 한다

처음부터 언덕을 오르느라 숨이 조금 가쁘다

비가 올듯하며 바람이 조금 불고

바람 일때마다 벚꽃의 한스러운 낙화가 아쉽기만 하다

주위의 풍경도 제법 멋지고 급수도 만족할만하고 주로 표시도 잘되있다

날씨또한 덥지않고 간간히 비가 내려 아주 좋다 내심 마구 달려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오늘은 내가 옆사람의 안전을 책임져야한다


페이스는 4시간 페이스로 달린다

하프 반환하는 선두 주자들이 보인다

이용술님이 컨디션이 안좋아 오늘은 그냥 하프만 뛴다고 한다 10킬로 반환지점에서 돌아간다는거다

그럼 난 어떡하지...같이 하프만 뛰어야하나 하프뛰려고 온게 아닌데...

몇번 설득을 했지만 그는 하프만 달린단다

그리고 나보고 먼저 가란다..가는건 쉽지만 그럼 당신은 어떻게 간단 말인가...

그는 약간의 빛은 보이고 사람들의 발소리 숨소리를 들으며 간다고 한다

고민을 하다가 경험이 많은 분이고 또한 하프 페메가 옆에있기에 그를 믿고

서로 헤어졌다 나는 풀코스 완주는 했지만

그를 두고 간게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동료를 버리고간 사실이...

그는 무사히 돌아 갔을까?


완주후에 이용술님을 찾았지만 그분네들은 철수를 했다

이용술님은 달림이기도 하지만 시각장애인으로 안마를 업으로 하는 걸로 알고있다

그래서 가끔은 대회장에와서 맛사지 봉사를하곤한다

늦게라도 기다린다고 했지만 비가와 그런지 일찍 간듯하다

무사히 들어온듯해 죄책감이 조금 없어진거 같다


대충 씻고 집에와 밥먹고 한숨잔다

이제 일주일 뒤면 성지순례222킬로 달린다 기대되기도하고 걱정도 된다

좋게 생각하자







사진은 해피레포츠에서 촬영해주셨습니다






2012 제10회 청남대울트라마라톤 울트라대회 후기

장소 :  충북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

일시 : 2012년4월14일 출발시간:16:00

코스 : 100km (울트라-2회완주)

기록 : 15시간 : 11분

배번 : 0424






지난 3월 1일과 4일에 풀코스 두번 달리고 내리 3주연속 일을했다 회사일이 바빴기 때문에..,,

주말에 풀코스대회 참가하는게 연습인데 그것마저 안되서 접수해논 lig대회는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대회걱정 보다도 몸이 아파 죽을지경이다

몸살이 아주아주 지독하게 걸렸다 오한이야 그렇다 쳐도 두통이 이 씨발 3~4일 계속되니

미쳐버릴거 같았다 약을먹고 좀 쉬면 다 난듯 괜찮다가 한참지나면 또 머리가 깨질듯 2~3초 간격으로

쥐어짜는듯한 통증으로 4일인가를 쉬었다 아니 꼼짝을 못했다

3주연속 일요일에 일한 특근수당도 결근으로 헛수고가 되었다

이래저래 속상하기만하다 뭐 돈이야 그렇다 쳐도 제일 걱정은 대회를 참가하기가 힘들다는 것인데

lig대회는 이번에 참가하면 3년연속인데....내년을 기약해야겠다

4월 8일 대회가 있긴했는데 그대회는 무슨 사정으로 연기가되었다

그럼 남아있는 대회는 청남대 100킬로 울트라 대회인데

3월에 풀코스 두번 달리고 연습한번도 안하고 울트라에 도전하는 셈이된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울트라 마라톤

작년 갑비고차에서 정말 재미나게 달린대회이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과 장소가 맞는다면 참석하고 싶어지는 대회이기도하다

달리다 힘들면 한참이나 쉬었다가고, 때로는 걸어가기도하고,

졸리면 잠깐 자고, 배고프면 간식사먹으며, 때로는 욕이나올 정도의 산을 몇고개 넘기도하면서

언제 동이 텄는지도 모르게 빠져드는 집중력...

강화에서 달리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1년은 너무 긴듯하다

전반기에 한번 후반기에 한번 이런식으로 달리려고 계획했던 차에

어차피 달릴거면 울트라 그랜드 슬램(222킬로, 308킬로, 537킬로, 622킬로)을 하기록 작정했다

우선 그 첫번째가 222성지순례대회인데

이미 접수는 했고 문제는 연습이다

그 연습의 의미로 청남대 100킬로를 달리려 한다

작년에 강화에서 달릴때는 집과 가까워 토요일에 일을하고 달렸지만

청남대는 집에서 멀다 새벽에 출발해도 2시간 2~30분대 거리다

만약 토요일에 일하고 간다면 절대 16시에 출발하지도 못할거다 아니 도착해서 제시간에 출발한다 쳐도

피곤해 밤새 달리질 못할거다 그래서 금요일 퇴근후에 일단 밥먹고 한숨 푹잔다

눈을뜨니 새벽 3시쯤 된거같다 미리미리 짐을 챙기면 좋았겠지만 뭣때문에 준비를 하지않았다

어쨌든 달리기에 필요한 것들부터 챙긴다

울트라 배낭, 깜빡이, 헤드랜턴, 운동화, 수건, 갈아입을 옷과 달릴때 입을 옷, 차에서 잘때 덮고 잘 이불,

세면도구, 간식? 간식은 현지에 가면 있겠지....

꼭 필요한것들만 일단 챙기고 간식같은건 현장에서 구하면 되겠지하고 3시 50분에 집을 출발한다

새벽이라 도로는 한산하다 차들도 없고 어둠속을 가르는 속도감에 집중이 잘되는 느낌이다

쉬지않고 줄곧 달려 청남대에 도착한다 그런데 입구까지 갔는데 문이 잠겨있다

할수없이 정문에 차를 세워놓고 준비한 이불을 덮고 신나게 잠을 잔다

출발이 16시니까 충분히 잘 수 있는 시간이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전화소리가 들린다 받으니 여자가 여기다 주차하면 안된단다

난 대회 참가하려고 왔는데 문이 닫혀서 차에서 자고있다고 하며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정문으로 들어간다

정문과의 거리는 세 발자국이다 전화를 안걸고 차안에서 대화를 해도 되는 극히 짧은 거리였다

멀리 인천서 새벽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 차에서 잤노라고 다시한번 사연을 이야기하고

웃으며 다시 주차장으로 간다 그런데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고

저녁 이후로 먹은것도 없고 차에 기름도 없고해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자마자 다시 시내로 나간다

청남대근방에는 주유소가 없다는걸 그때 알았다 최소 10킬로 이상은 가야 고속도로 입구 근처에 주유소들과

식당이 있다 소머리 국밥 한그릇을 먹으며 다시 대회 장소로 간다

그래도 시간은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다시 차에서 한참을 잔다 잠을 충분히 자야 밤새 달리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잠을 자뒀다 그렇지만 잠은 좀체 오질 않는다 ...눈을 감고 가물가물 잠이 든거같다..

차안에 있으니 햇볕은 뜨겁고 주위의 왁자한 소리에 절로 눈이 떠진다 출발 2시간 전이다

에이 그만자고 대회장으로 가자하고 출발준비를 한다

주차장에서 5분여 정도 걸어가니 청남대에 관광하러 오신 많은 인파들이 북적된다

난 오늘 달리는 사람만 오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들의 옷차림과 내 옷차림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들의 화사하고 세련된 옷차림과 나의 짧은 반바지와 운동화 차림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거 같다...

집합장소에 가니 비로소 나와같은 옷차림의 무리들이 있다

언제 이렇게 많이 모였는지...모인 사람도 많았지만 오고 있는 사람도 상당하다

배번을 받고 아는 사람(김순임님)들도 몇몇 보인다 시각장애인 김미순님도 보이고

배번 받아들고도 아직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한다 시간이 있기에 어떤이는 잔디밭에 그냥 드러눕는다

앞으로 달릴걸 생각하면 최대한 힘을 아끼는 현명한 행동같다 나도 서서 둘러보는걸 중단하고

눕는다..앞으로 10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니까 힘을 아끼자...

시간이 이제 임박해져 온다 슬슬 출발에 앞서 스트레칭을 한다

이게 끝나면 이제 출발이다 오늘하루 죽었다 생각하며 온힘을 다해보자 할 수 있다!

마음속으로 외치며 서서히 출발한다

출발할때 관광객들이 신기한 구경인냥 박수를 쳐주며 구경을 한다

16시 오후 4시 .덥다

주위의 자연 풍광은 참으로 멋지다 공기도 좋고 산세도 좋다 그래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휴가지로

선택되었던가?

그 내막은 모르겠지만 대통령의 휴식처라는 것은 틀림없다

개나리와 목련이 약간 보이고 벚꽃은 아직 눈에 안띈다 사람들이 작년에 벚꽃 필때가 아주 멋졌단다..

언덕밑으로는 대청호가 보인다 산과 호수 꽃들...맑은 공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심신이 찌들었을때 이런곳에 와보는것도 좋을거같다

날이 더워서인지 가져온 물은 금방 동이났다 (작은 물병 2개)

10킬로 지나 작은 가게에서 목이말라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물은 사지않았다 가게가 많다고 했으니까...물 많이 사봤자 무겁기만 하지

그런데 코스가 대청호 주변 그러니까 산기슭을 따라 도는 코스라 가게가 있을리가 없다

천상 시내로 가는 코스가 나와야 그나마 가게라도 있을건데

그렇게 20킬로 물보충하는데 까지 목타는 달리기를 했다

경험 미숙이다 미리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

20킬로에서 약간의 간식이 나온다 콩떡과 물 (그것도 한병씩만..)

그걸로 30킬로까지 가니 가게가 나온다 거기서 비로서 물을 산다

그런데 물을 사면서 장갑한짝을 두고왔다 100여 미터 지나왔지만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그냥 간다

날이 어둑해지면서 후방 반사경을 켠다 어둠속에서 나의 위치를 알려야 불행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헤드랜턴으로 내 앞의 주로상태도 살피며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달린거리는 몸풀기정도로 생각하면 맞을거같다

작년 갑비고차대회때 야식나온 거리는 54킬로였는데 여기는 62킬로다

대회마다 다른가보다 

힘겹게 언덕을 오르내리며 달리다보니 첫 cp이자 야식 나오는 62킬로 지점이 보인다

가마솥에다 장작불로 미역국을 끓이는 모습이 보인다 

시골의 잔치때 보는 그런 정겨움이 느껴진다 땀에 젖어서 다소 한기가 느껴지는데 따뜻한 미역국과

장작불의 따스한 열기로 지친몸이 그대로 녹아드는 느낌이다 이대로 앉아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든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미역국과 밥을 다 먹고 아이스크림하나 먹으며 잠시쉰다음에 다시 출발하는데

무릎과 발목이 욱신거리는 통증이 온다 그래서 걷듯이 달리는 그런 엉성한 모습으로

통증이 없어질때까지 달린다 한 3~4킬로는 그렇게 온거같다 그 뒤로는 달리는데 더이상 통증은 느껴지질 않았다

청남대는 처음 달리는터라 코스의 난이도를 몰랐는데 달려본 사람들의 경험에 의하면

78킬로지점에 피반령이라는 최대 난관이 있다고 한다 약 3킬로 정도의 거리이며 최고 상승고도가 370m(정확히는 모르겠다)

정도 한다고 한다 70~80킬로면 체력이 고갈되고 온몸의 통증이 찾아오고 지치는 단계에서 만나는 언덕이란...

뭐 어쩌겠는가 넘을 수 밖에

밥을먹고 한참을 달린거 같은데 피반령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저번 대회랑 같다

70킬로 지점에서 한참을 달린거 같은데 겨우 5킬로왔던 그느낌..

지금도 같다 정말 많이 온거같은데 이제 70킬로..아직도 8킬로를 더가야 피반령이 나온다...

달려본다 언덕이 나오면 잠시 걷고 다시 달려본다..걷고 달리고....

저멀리 피반령이라고 써있는 글씨가 보인다..드디어 인가

내심 기대가 되기도 한다 얼마나 힘든 언덕이길래 

경사가 마치 강화의 95킬로 지점에서 만난  그것과 같다 그때도 2~3킬로였는데

힘겹게 언덕을 다올랐다 81킬로 

강화랑 비슷한 느낌이다 그런 언덕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렇게 대단한 느낌은 아니었다 

물론 피반령이 우습다는건 아니다 한번의 경험이 미지의 두려움에 떨고있던 불안감을 가슴밖으로 몰아냈으니 안도를 

느낀것이다 이정도면 할만하다

정상에서 잠깐 몸을 풀어주며 진짜 문제가 되는 내리막을 준비한다 사실 언덕이야 속보로 걸으면 되지만

내리막이 문제다 탄력을 받아 속도를 내면 발목과 무릎이 망가지기 때문에 살살살살 걷는듯 달린다

특히나 착지할때 발목이 제일 중요하다 조심조심하며 2~3킬로를 내려온거같다

그렇지만 강화에서는 95킬로였고 이제곧 골인이었지만 아직 20킬로나 남았다 또한 85 cp까지 5킬로는 더 가야하는데

아득하다 내리막덕에 좀 수월하게 85킬로cp까지 왔다 오뎅을 준다 한기가 다소 느껴졌는데 따뜻한 오뎅국물에

온기와 약간의 힘을 주는거같다 이제 15킬로 금방이다 2시간정도만 가면 되니까 힘내자

오뎅을 먹고 조금 달리는데 서서히 동이 튼다 시골이라 멀리서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 닭소리 들은지가 얼만지...

그리고 농사 짓기위해 논에다 똥을 뿌려놓아 달리는 동안 잠시나마 똥냄새를 맡아야했지만

역겨운 느낌은 없었다

달릴수록 남은 거리가 줄어든다 울트라는 그런 재미가 있다

첫걸음에서 아득한 생각이 들지만 결국은 이제 얼마남지않은 홀가분함을 느끼게 해주는 100킬로를 달리는 미련스러운

짓인줄 알지만 성공했을때의 성취감이란 ...

어느덧 10킬로가 남았다 이제곧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없던 힘이 솟아난다 자세를 다시 잡고

심호흡을 가다듬고 교과서에 나온 달리기 자세로 달리며 주자들을 하나둘 지나쳐간다

그들도 내심 놀랐을거같다 밤새 달리고 어떻게 그런 힘이 날 수 있는지

조그만 언덕은 거침없이 달린다 

물이 부족해서 힘들었고 배가고파 힘들었던 대회였지만 결국은 웃으며 들어온다

내년에는 준비를 좀더 철저히해서 여유있게 들어와야겠다

즐거운 나들이었다











사진은 클럽마라톤에서 해주셨습니다




2012 제3회 서울레이스 마라톤대회 후기(풀코스)

장소 : 여의도지구 이벤트광장

일시 : 2012년 3월 4일 (10시00분) 

코스 : 풀코스(58회 완주)

기록 : 3 : 54 : 46

배번 : 195





3월 1일 한달만에 풀코스를 달렸다 그리고 이틀쉬고 달리는 대회다

지금껏 일주일 간격으로는 달려봤지만 이렇게 짧은 기간에 풀코스를 달린적은없다

(기회는 있었지만 귀찮아서 안가고 졸려서 놓치고...)

더구나 한달만에 달려서 그런지 온몸이 뻐근하고 땡긴다

완주가 가능할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여의도 공원 이제는 눈감고도 다닌다는 그 코스다

일반적인 대회는 풀코스가 먼저 출발하고 32나 하프 10킬로 5킬로 이런 순으로 출발을 하지만

오늘은 풀코스 10시 하프는 12시에 출발한다

지금 내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거의가 풀코스 참가자라고 보면 맞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대회에서 자주보았던 분들은 빠지질 않는다 그 열정이 참 부럽다

대회장을 찾으니 꾸물꾸물한 날씨에 바람까지 새차게 분다

눈이라도 내릴듯

출발전에 따뜻한 음료를 주최측에서 제공하는건 이제 의무처럼 된거같다

대부분이 커피를 제공하지만 가끔은 차도 같이 제공하는곳도 있다

둥굴레차와 옥수수차가 있길래 옥수수차를 먼저 호호 불면서 조금씩 마셔본다 뜨거워서 그런지

옥수수차의 맛은 안난다 그래도 쌀쌀한 날에 마시는 따뜻한 차라 그런지

추위와 긴장이 조금은 사라지는 느낌이다

대회장에 일찍나오는 여유가 이런거 아니겠나

먼저 도착해서 차한잔 마시니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보인다

염명용회장님도(나와같이 신장기증자) 오시고 한울회원님들도 오시고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으로 몸풀기전에 염회장님과 같이 따뜻한 차를 한잔 더한다 이번엔 둥굴레차로...



풀코스 참가자들이 10시에 출발을한다 (30킬로와 하프는 12시에)

부상없이 완주만 하자는 생각으로 긴 여행을 출발한다

그런데 예상대로 몸이 경직되어 딱딱한 느낌이다 '회복이 덜되었구나...'

1킬로도 채 못달려서 든 생각이다 그래도 초반이니까 좀 가면 낫겠지하며

2~3킬로 더 가본다 하지만 역시나 묵직한 느낌이다

그런데 저 앞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풍선을단 사람(페이스메이커)들을 중심으로 몰려달린다

저사람들이 몇시간 페메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그래서 2킬로 지점부터 9킬로정도까지 죽어라 따라붙었다

고작 100미터 정도 앞에가는데 그걸 따라잡으려 7킬로를 달려왔다니...

(풍선을 보니 3시간 45분이다)

이정도로 저질 체력이었나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연습안하니 당연한거지)

겨우 따라 붙어서 무리의 꽁지에 붙어 달린다 그래도 무리에 속하니 안도감이든다

페이스도 안정적이고 무겁던 몸도 이제 다 풀렸고 여유도 생겨 옆사람에게 말도건다

옆에 달리는분을 보니 횡성마라톤 소속이다

작년 횡성대회가 안열려 무척 아쉽다고 했더니 그분도 주구장창 달리기가 지겨웠는지

반가운 느낌으로 본인도 아쉬웠고 올해는 꼭 열린다고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또한 뒤에서 달리던 분은 2월 5일날 날 보았다는거다 나는 누군지 몰랐는데

그분은 날 기억하고 있다  함께 달리는 그 오랜 시간동안 왜 통성명을 안했는지 지금와서 생각하니

어이없다 다음에는 먼저 옆사람에게 인사를 해야겠다

연습을 조금만 했었더라면 오늘은 3시간 45분은 가능했을거같았다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려 달고 다니던 컵을 행구고 멈춰야하는 그런 행동들이 페이스에 방해가 되는건 맞다

그런 동작을 반복하며 32킬로 까지 잘따라왔는데 그만 10킬로 남겨두고 무너져 내린다 

저멀리 달아나는 페메들...같이 달리다 옆사람이 안보이니 두리번거리던 페메의 뒷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뭐 어쩌겠는가 연습을 안하고 실력도 없으니

그렇지만 부상없이 완주한게 다행이다 물집은 3월 1일날 잡힌게 더 넓게 확장되었을 뿐 다른곳은 멀쩡하다

섭-4도 했으니 만족한다

물집이 좀 아물면 연습을 해야겠다 좀더 편한 레이스를 위해...



사진촬영은 해피레포츠에서 해주셨습니다




2012 울릉도관광 마라톤대회 마라톤대회 후기(풀코스)

장소 : 신대방역 3번 출구(도림천)

일시 : 2012년 3월 1일 (09시00분) 

코스 : 풀코스(57회 완주)

기록 : 4 : 27 : 23

배번 : 7066




지난달 초 동계풀코스를 달리고

어울림마라톤(2월 12일 - 연기)과 챌린지레이스를 달리려고 접수를 해놨건만

어울림대회는 3월 11일로 연기 (그러나 또 5월로 연기)

'그럼 챌린지나 달려야겠네' 라고 생각하며 일상을 보내는데

그만 부상을 당하는바람에 3년연속 참가하는 대회를 망쳤다

샤워후 욕실에 튄 거품을 물로 뿌려놓고 배수구를 보니 머리카락이 엉켜있다 발로 긁어 모으려 힘껏 당기니

순간 찌릿한 느낌이 난다 그리고 바로 붉은 물이 줄줄~ 배수구를 따라 흐른다...

'뭐지?' 하는순간 오래전에 전등갓 깨진게 떠오른다...유리 조각이 굴러다니다가

하필 배수구의 조그만 구멍에 끼어서 박혀있었던거다

왼쪽 가운데 발가락이 깊게 찢어졌다

상처가 심하게 벌어져 피가 제법 나오는데...사실 그 순간에도 상처보다는 '아 챌린지 못나가겠네..,,'란 생각이 먼저났다

대회가 없으면 모를까 배번 다 받아놓고 찾아온 어이없는 부상이라 허탈하기만하다

그렇지만 후회를 한들 늦은거 아닌가

올해 30회 완주 - 그건 꿈일거야 - 올해는 하고싶은데 부상때문에 근 한달을 쉬었다

3월인 지금도 상처는 아직도 벌어져있다 다행이 통증이 없는게 신통하기만하다

3월 1일 워크앤런에서 하는 공원사랑대회가 있어서

오늘 몸상태를 확인할겸 풀코스도 달릴겸 참가를 한다

그런데 대회 이름이 좀 낯설다  '울릉도 관광 마라톤'


울릉도랑 전혀 상관없는 대회이름이 그렇다 보통 공원사랑대회...아니면 기념일에 열려 무슨 한가위마라톤, 어린이날 마라톤,

석가탄신일 마라톤,자원봉사자의날...성탄절,,,,대보름..수박먹기...그동안 보았던 대회 이름인데

오늘은 삼일절이라 삼일절 마라톤이라고 불러야 적절할거 같은데 뜬금없이 울릉도 관광이라니...

어쨋든 대회이름이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니까...

코스는 설날에 달렸던 그코스다 신대방과 신도림 안양천의 다리밑을 왔다갔다 하는 그 코스

엄동설한에 노숙자들이 다리밑에서 노숙을 하던 그 곳

춘삼월이라곤 하지만 물가엔 아직도 얼음이 그대로다 얼음과는 대조적으로 바람은 불지않고  따뜻한 날이다

그늘 없는 코스는 좀 더운 느낌이고 그늘로 사라지면 시원한 느낌...달리기엔 최고의 날인거같다

그렇지만 부상이 다 낫질않고 한달만에 달리는 대회라 몸이 무겁기만하다

하프라면 모를까 풀코스의 부담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만약 마라톤이란 거리가 30킬로정도였다면

지금보다 훨씬더 많은 사람이 달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50여 차례를 무난하게 완주했지만 아직도 이렇게 힘들어하니 말이다

과연 오늘 완주가 가능할까...힘들긴 했지만 상처부위가 아프지 않았다 그리고 약간 물집은 잡혔지만

그런데로 큰 부상없이 완주해서 상쾌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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