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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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제9회 새벽강변 국제마라톤 마라톤대회 후기(풀코스)

장소 :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일시 : 2012년 6월 3일 (07시) 

코스 : 풀코스(61회 완주)

기록 : 4 : 38 : 40

배번 : 40129







6월은 때이른 더위에 달리기 매우 힘이드는 달이다

더운날 강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같은 하수는 정말 완주직전까지 기진맥진,

거의 기다시피 완주를 한다

그건 평소 훈련이 안됐으니 할말은 없겠지만 거기에 입안을 바싹 타게 만드는

열기가 더해져 나의 체력을 빼놓곤 한다.

한번 달리고 나면 온몸이 다 타버려 며칠후엔 어깨부터 시작해 허물이 벗겨진다



새벽강변 대회는 2년전에 처음 출전해 꽤 좋은 기억이 있어 어지간하면 계속 참석하려 하는 대회중에 하나다

2년전에도 새벽에 (07시) 달리긴 했지만 새벽의 스산함은 한시간도 채 못되 서서히 달궈지기 시작한다

고개를 들고 저멀리 달려야할 주로를 보면 아지랭이가 가물가물 피어올라 도저히 못달릴거같아

차라리 고개를 숙인다

작년에도 참가하려 접수비까지 냈지만 김포마라톤에서 김포한강로개통식 대회에 참석하자는 권유로

대회를 취소해 김포에서 달렸다 그런데 작년은 비가 엄청나게 와 대회를 중단했단 소리가 있다

내가 그 대회에 나갔으면 나역시 완주 횟수를 못채우고 그냥 '연습'만 한 셈이돼었을 거다

항상 7월에 열리던 대회가 장마철때문에 날씨가 않좋아 올해는 한달 앞당겨 6월에 열렸다

한달 앞당기긴 했지만 덥긴 매한가지라 오늘도 각오를 하며 달리기로한다



이른 아침에 출발을 해야하니 아침부터 매우 빨리 준비를 한다

먼저 04시에 일어나 밥먹고 씻고 버스타니 4시 20분이다 새벽이라 5호선 전철인 송정역까지는 매우 빨리왔다

송정역 5시도착..바로 전철을 타려니 셧터가 내려졌다...문은 열어줄지 알았는데..

첫차가 5시 30분인건 알고있다

첫차 오기까지 30분이나 남아 플랫폼에서 기다리려 했지만 앞을 가로막은 셧터덕에 주변에 서서 기다렸다

상암동경기장까지 한번에 가는 노선이 아니라 2번더 갈아타며 대회장을 찾으니

시간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대회장에 모였고 몸풀기에 들어간다

아무리 바빠도 아는분들과 인사를 하며 커피한잔을 마시며 좀 늦긴했지만 나도 몸좀 약간 풀어본다

상암동에서도 몇번 달려 제법 익숙하다 작년 환경마라톤대회때랑 같은코스다

5월 18일 화천대회때 이후로 전연 안달리고 오랜만에 도전하는 대회라

힘들거라 예상하며 달린다 출발시간이 비교적 타대회 보다 이른 시간이라해도

사실 이시간에도 덥다..

뭐 어쩌겠는가 그냥 달려야지 이보다 더 극한 상황에도 달리지 않았던가?

부상없이 완주하기만하면 그만이다

하프까지는 그럭저럭 잘갔고 30킬로까지도 무난하게 갔지만 항상 남은 12킬로가 문제다

연습을 조금하면 좀 덜지치는데 연습없이 달리니 남은 거리는 까마득하게 멀고 힘들어진다

대회장에 점점 가까워지니 앰불란스가 요란스럽게 지나간다 으례 대회장에서 보는 풍경이다

달릴 수 없어 포기한 주자들을 태우거나 혹은 응급상황이 발생해 출동하는 모습..

대부분은 포기한 주자를 싣고 오는게 태반이다 날이더워 포기자가 많겠지 생각했는데

집에와 뉴스를 보니 사망사고가 났다고 한다...

골인지점 20여 미터 남겨두고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소생은 못했으며 심장마비로

삶을 접었다는 어이없는 소식이다..그 분은 아마추어의 로망인 서브-3도 하였으며 이제 곧 풀코스 100회 완주를

코앞에 두고 (97회완주) 당한 변이라 사람들의 입에 한동안 오르내렸다

나역시도 안타까운 일이다 나도 풀코스 100회를 목표로 하는데...

고인의 행적을 어떤 참가자가 목격한걸 들어보면 중간엔 모르지만 골인지점에 무척 힘든 자세로 힘겹게 달리는데

막판 스퍼트로 어떤 주자가 자기앞을 추월하니 자존심이 상했는지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100미터 달리기 하듯

질주를 했다고한다

고인은 베테랑이라 잘 알아서 판단했겠지만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그래서 더 충격이 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잘달리는 사람도 무리하면 탈이나는구나...

에라 빨리달리려 애쓰지 말자 부상없이 완주만하자는 생각이 더 확고해진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진은 클럽마라톤에서 해주셨습니다




덧글

  • 데빈 2012/06/18 00:01 # 답글

    어이쿠,,, 그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군요..ㅠㅠ
    자전거와는 달리 마라톤은 멈출수가 없는 운동이라 오히려 더 사고와 가까운 것 같아요.
    개방울님은 부디 몸 사려가면서 하시길. 이 추세대로 라면 100회 완주 금방이겠는데요? ^^
  • 개방울 2012/06/18 21:55 #

    헛 데빈님께서 덧글을 달아주다니 영광인데요...

    누가 보라고 만든 블로그가 아니라 그냥 저의 달리기 일기를 적는거라 졸필입니다..ㅋㅋ

    사람 운명은 예측하기 힘들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그리고 아무 준비없이 가버리는게 더 허망한거 같습니다 언젠가는 가야하겠지만 준비를 하는것과 갑자기 떠나는건..

    차이가 있지 않나요? 데빈님도 자전거 타실때 부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밤에요 저도 가끔 울트라뛸때 밤새 달리지만 차들 정말 무섭습니다..

    내년에는 데빈님과 아디다스 대회 한번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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