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전라도 광주 상무시민공원
일시 : 2014년 6월 14~15일 출발시간 : 17:00
코스 : 100km (울트라-12회완주)
기록 : 15 : 07 : 51
배번 : 1340
일주일전 낙동강 200킬로 대회에서 무리하지 않고 104킬로만 달린 뒤 몸상태를 살펴본다
3월 금산 투데이 2연풀 이후 석달간 계속 불편했던 오른쪽 고관절이 104킬로 달리고 나니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종단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싯점에서 지긋지긋한 부상이 사라지니
종단 참가 결심을 굳힌다
몸상태가 어떨지 몰라 낙동강 대회 이후엔 접수해논게 없다보니 공원사랑대회가서
풀코스만 달리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에 혹시나하고 이번주에 열리는 광주빛고을 울트라 대회에
현장접수가 되는지 문의를 했더니 운좋게도 당일날 접수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저번주는 부산 이번주는 광주로 향한다
일하던 회사에 일거리가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일은 하되 허드렛일 같은 잡일을 하니
눈치가 보인다 13일날 바쁜일 없으면 볼일을 보겠다며 하루를 쉰다
하루를 푹쉬고 대회 준비 용품들을 챙기고 늦은 시간 광주를 가기위해
저번주 처럼 강남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이번엔 밤차를 타고 밤 11시께 도착해 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1박을 하기위해
터미널 근처를 한바퀴 둘러본뒤 적당한 곳으로 들어간다
샤워를 하고 대회 준비물을 한번 더 점검한뒤 자려고 누웠는데 어디서 담뱃내가 계속 난다
누군가 피우는게 아니라 침대나 어느 장소에 냄새가 밴듯하다
찜찜하지만 방법이 없다 그냥 자기로한다
작년 622킬로 종단때 담양에 살고계신 신장이식자 정기언님과 다시 통화를 했다
광주빛고을 울트라 대회 코스가 담양 근처라 정기언님이 살고있는 곳과
그리 멀지 않다
이번에 시간이 맞는다면 식사 한끼 하자고 약속을 하고
점심무렵 대회장 근처서 만난다
작년엔 달리는 와중에 150km 3cp에서 잠시 만나 급하게 국수를 먹으며 안부를 묻고 했지만
이번엔 출발전이라 여유있게 인사를 나눈다
신장을 이식받고 7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해 보인다
멀리는 못가고 대회장 근처서 삼계탕을 시켜 먹는데
손바닥만한 병아리로 냉동을 했다 끓여 고기에서 조금 냄새가 난다
이렇게 맛없는 삼계탕은 처음이다
먼길 달려야하니 밥까지 말아먹고 든든하게 속을 채우려 했지만 조금만 먹고 많이 남긴다
대회 시간까지는 꽤 여유가 있지만 정기언님이 약속이 있어 다음에 볼것을 약속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인사를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달리면서 간식 사 먹으라고 돈봉투를 준다
"전에도 이러더니 이번에도 이러면 실례라" 거절을 한다
"내가 누구 덕에 살고 있는데요" 라며 펄쩍 뛴다
봉투를 주머니에 찔러주며 떠난다
생명의 은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은 마음..솔직히 나라도 그렇게 했을거 같다
그의 건강을 빌며 대회장으로 향한다
어젯밤 일찌감치 도착해 현장 접수를 하고 기념품과 배번을 받는다
이른 시간에 오니 대회 진행요원이 뭐이리 일찍 왔냐며 반긴다
출발시간까지 4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바람이 살랑이는 시원한 정자에 쭉뻗어 누워있는다
누워있는데 주자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아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시간이 많기에 굳이 인사는 하지 않았다
한참을 누워있다 출발 2시간전에 부실하게 먹은 삼계탕에 속이 든든하지 않아
간단히 라면이라도 먹으려 근처 식당가서 라면을 하나 시켜먹는다
다먹고 아까 누웠던 정자에가서 좀더 누웠다
출발 1시간전에 비로소 옷을 갈아입고 출발 준비를 한다
준비를 마치고 아는 분들과 인사를 나눈다
나도 내 나름 목표가 있기에 힘들어도 여러 대회를 찾아 전국을 누비지만 지금 보이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 초보자 수준이다 참 대단한 열정들이다
용국이형도 인사를 하고 준비하는걸 보니 발에 테이핑을 많이했다
발 모양새가 많이 아파보이는데 괜찮냐니 부어서 아프다고 한다
"그럼 쉬어야죠" 했더니 천천히 달려본다며 웃는다
역시 그랜드 슬램을한 자의 여유있는 미소답다 100킬로는 동네 마실다니는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기리쉬도 한국생활에 완전 적응했는지 내가 참가하는 대회엔 어지간한 곳에서 다 본듯하다
봉훤형님도 지난주 낙동강200킬로를 완주하고 다시 오셨다
난 부상이 악화될까 두려워 104킬로만 달렸는데 200킬로를 달리고 다시오다니 역시 고수는 다르구나...
뜻밖에도 김포에서 백순옥 누님도 오셨다 64용 클럽에서 단체로 온거라 참가했다 하신다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 사진을 찍고 스트레칭을 한뒤 출발 준비를 한다
출발 시간이 오후 5시라 약간은 덥다
광주는 처음이라 달리는 주자들에게 앞으로 달릴 코스의 난이도를 물어보니
약간 힘든 코스라 한다

평탄한 주로보다는 언덕과 내리막이 좀더 많아 부상에 유의하며 달리기로한다
몇달을 그렇게나 고생하게 만들었던 고관절 부상이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없어졌는지 신통하기만하다
10킬로가 조금 안돼는 호남고속도로 밑에서 급수를 해준다
출발한지 거의 한시간 지났을 뿐인데 뜨거운 열기로 온몸이 땀으로 끈적인다



초반엔 송근중님께 종단과 앞으로 달릴 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옆에 한부석님은 강원도에서 오셨고 나랑 가방이 똑같다 이분도 송근중님과 나와 마찬가지로
7월에 있을 종단에 참가를 한다 그때되면 다시 볼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새 날이 저물어 등에 반딧불이를 켠다
300여명의 건각들이 내뿜는 빛의 향연을 부산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본다
30여킬로 지나서 무등산을 서서히 오른다
주자들의 반딧불이가 아닌 진짜 빛을 내는 반딧불이들이 사방에 날아다니고 개구리들도 반겨준다
38킬로 무등산장에서 배번 체크를 하고 물과 약간의 간식을 먹고
45킬로 소쇄원을 지나 50킬로 유둔재 언덕 오르기 전에 식사를 한다
50킬로 제한시간 - 8시간 (새벽 01시까지)
구수한 된장국에 밥한그릇 뚝딱 마시고 한그릇 더 받아 먹는다
달릴때나 달리고 난뒤에는 뭐든 맛있다 식사를 하면서 대회 운영요원에게
남은 코스는 어떠냐 물으니 큰산 3개 더 넘고 마지막 산은 비포장 자갈밭이라
그것만 잘 넘으면 된다는 말씀을 하신다
며칠전에 울트라용 신발을 2컬례 주문했지만 택배가 늦어져 막상 대회엔
못들고와 어쩔 수 없이 쿠션이 별로없는 풀코스용 신발을 신어 약간 걱정이다
식사를 하고 유둔재 언덕을 서서히 걷는다 먹자마자 달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지금은 소화를 시키며 느긋하게 언덕을 오른다 여긴 무등산보다 반딧불이가 더 많이 보인다
크고 작은 언덕을 몇개 넘고 다시 안양산으로 향한다
산정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물과 간식을 먹으며 몸을 회복하며 힘을 비축한다
이만식형님도 내게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그랜드 슬램을 3번이상 울트라 100킬로 대회를 100회이상한 5분중 한분이다
잘 새겨들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하산을 한다
그런데 보통 내리막보다 경사가 더 급하다 쿠션없는 신발을 신은게 치명적이다
앞으로 쏠리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다 보니 발은 종종걸음이 됐고
스텦을 한발이라도 어긋하게 한다면 굴러떨어질거같다 정상적이지 않은 자세에
발바닥은 고통스럽고 불이나서 뜨겁다 살라달라는 비명이라도 지르는거같다
2년전 횡단할때도 마지막 대관령 18킬로를 무사히 내려왔건만
지금은 2킬로도 안될거리지만 경사가 심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주저앉아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을 맛사지 한다 뜨겁고 부은 발을 연신 문지르며
투덜투덜거린다...
약간 쉰 덕분에 조금 회복하고 다시 80킬로 지점에 비포장 산을 하나 더 넘기 위해 달린다
지난주에 200킬로 완주하신 봉훤형님은 군소리 없이 잘 달리신다 나는 힘들때면
궁시렁거리고 투덜되는데
하나 남은 비포장 너릿재를 남겨놓고 마지막 힘을 쏟는다
대충 시멘트 포장을 한 오솔길을 가는중에 주위가 서서히 밝아오며 날이샌다
그나마 시멘트 포장한 길도 금새 없어지고 진짜 비포장 자갈길을 오른다
불규칙하게 불쑥 솟은 자갈을 밟고 다니니 발바닥이 미칠듯이 아프다
그렇게 언덕 자갈길을 2~3킬로를 오르니 문득 아무 죄없는 택배 기사분에게 원망을 한다
제대로 수령해서 가져왔다면 여기 자갈길은 편하게 갔을텐데...
마지막 자갈길은 정말 고문받는 느낌이다 한발 한발 통증을 다느끼며 어거지로 정상을 오르고 하산을 하지만
얼마 내려오지 않아 다시 벤치에 벌렁 누워 이번에도 신발과 양말을 벗고 다시 맛사지를 한다
몇몇 주자분들이 하산하는게 보인다
강동마라톤에 어느 주자분은 물이 다 떨어졌는지 내게 물있냐고 묻는다
새걸로 한병을 그분에게 건네준다
한참을 맛사지하고 일어나 다시 남은 거리를 달린다 어쨋거나 달려야만 끝나니까...
쿠션없는 신발을 신은 덕에 발바닥이 아파 고전은 했지만 고관절은 이상없다
너릿재를 벗어나 어느 다리에서 급수를 받는다 수박 화채를 3그릇이나 먹고
이곳이 몇킬로냐 묻는다 83킬로 거의 84킬로정도 된다 하신다
그리고 남은 코스는 이제 언덕이 없는 편안한 자전거 길이라 하니 힘이 난다
91.5킬로에서 마지막 급수와 아이스크림을 받는다 아침 이른 시각이지만 햇볕이 뜨겁다
뜻하지 않은 아이스크림에 고마움을 느끼며 10킬로도 안남은 거리를 편한 마음으로 달리고
어제 저녁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온다




사진을 클릭하면 커짐~
완주를 하고 바로 식사를 한다
전라도 답게 푸짐하고 맛깔난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계획에도 없던 대회였고 그래서 기대를 안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고 내년에도 찾을 계획이다
근처 사우나에가서 개운하게 씻고 나오니 미순누님이 홀로 맥주를 마시며 효근형님을 기다린다
누님 고생했다며 완주를 축하해준다 버스 시간이 언제인지 몰라 많은 이야기를 못나누며
준비잘해서 종단때 보자며 먼저 인사를 한다 터미널에 가니 강남가는 버스가 바로 있어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향한다
일시 : 2014년 6월 14~15일 출발시간 : 17:00
코스 : 100km (울트라-12회완주)
기록 : 15 : 07 : 51
배번 : 1340
일주일전 낙동강 200킬로 대회에서 무리하지 않고 104킬로만 달린 뒤 몸상태를 살펴본다
3월 금산 투데이 2연풀 이후 석달간 계속 불편했던 오른쪽 고관절이 104킬로 달리고 나니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종단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싯점에서 지긋지긋한 부상이 사라지니
종단 참가 결심을 굳힌다
몸상태가 어떨지 몰라 낙동강 대회 이후엔 접수해논게 없다보니 공원사랑대회가서
풀코스만 달리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에 혹시나하고 이번주에 열리는 광주빛고을 울트라 대회에
현장접수가 되는지 문의를 했더니 운좋게도 당일날 접수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저번주는 부산 이번주는 광주로 향한다
일하던 회사에 일거리가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일은 하되 허드렛일 같은 잡일을 하니
눈치가 보인다 13일날 바쁜일 없으면 볼일을 보겠다며 하루를 쉰다
하루를 푹쉬고 대회 준비 용품들을 챙기고 늦은 시간 광주를 가기위해
저번주 처럼 강남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이번엔 밤차를 타고 밤 11시께 도착해 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1박을 하기위해
터미널 근처를 한바퀴 둘러본뒤 적당한 곳으로 들어간다
샤워를 하고 대회 준비물을 한번 더 점검한뒤 자려고 누웠는데 어디서 담뱃내가 계속 난다
누군가 피우는게 아니라 침대나 어느 장소에 냄새가 밴듯하다
찜찜하지만 방법이 없다 그냥 자기로한다
작년 622킬로 종단때 담양에 살고계신 신장이식자 정기언님과 다시 통화를 했다
광주빛고을 울트라 대회 코스가 담양 근처라 정기언님이 살고있는 곳과
그리 멀지 않다
이번에 시간이 맞는다면 식사 한끼 하자고 약속을 하고
점심무렵 대회장 근처서 만난다
작년엔 달리는 와중에 150km 3cp에서 잠시 만나 급하게 국수를 먹으며 안부를 묻고 했지만
이번엔 출발전이라 여유있게 인사를 나눈다
신장을 이식받고 7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해 보인다
멀리는 못가고 대회장 근처서 삼계탕을 시켜 먹는데
손바닥만한 병아리로 냉동을 했다 끓여 고기에서 조금 냄새가 난다
이렇게 맛없는 삼계탕은 처음이다
먼길 달려야하니 밥까지 말아먹고 든든하게 속을 채우려 했지만 조금만 먹고 많이 남긴다
대회 시간까지는 꽤 여유가 있지만 정기언님이 약속이 있어 다음에 볼것을 약속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인사를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달리면서 간식 사 먹으라고 돈봉투를 준다
"전에도 이러더니 이번에도 이러면 실례라" 거절을 한다
"내가 누구 덕에 살고 있는데요" 라며 펄쩍 뛴다
봉투를 주머니에 찔러주며 떠난다
생명의 은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은 마음..솔직히 나라도 그렇게 했을거 같다
그의 건강을 빌며 대회장으로 향한다
어젯밤 일찌감치 도착해 현장 접수를 하고 기념품과 배번을 받는다
이른 시간에 오니 대회 진행요원이 뭐이리 일찍 왔냐며 반긴다
출발시간까지 4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바람이 살랑이는 시원한 정자에 쭉뻗어 누워있는다
누워있는데 주자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아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시간이 많기에 굳이 인사는 하지 않았다
한참을 누워있다 출발 2시간전에 부실하게 먹은 삼계탕에 속이 든든하지 않아
간단히 라면이라도 먹으려 근처 식당가서 라면을 하나 시켜먹는다
다먹고 아까 누웠던 정자에가서 좀더 누웠다
출발 1시간전에 비로소 옷을 갈아입고 출발 준비를 한다
준비를 마치고 아는 분들과 인사를 나눈다
나도 내 나름 목표가 있기에 힘들어도 여러 대회를 찾아 전국을 누비지만 지금 보이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 초보자 수준이다 참 대단한 열정들이다
용국이형도 인사를 하고 준비하는걸 보니 발에 테이핑을 많이했다
발 모양새가 많이 아파보이는데 괜찮냐니 부어서 아프다고 한다
"그럼 쉬어야죠" 했더니 천천히 달려본다며 웃는다
역시 그랜드 슬램을한 자의 여유있는 미소답다 100킬로는 동네 마실다니는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기리쉬도 한국생활에 완전 적응했는지 내가 참가하는 대회엔 어지간한 곳에서 다 본듯하다
봉훤형님도 지난주 낙동강200킬로를 완주하고 다시 오셨다
난 부상이 악화될까 두려워 104킬로만 달렸는데 200킬로를 달리고 다시오다니 역시 고수는 다르구나...
뜻밖에도 김포에서 백순옥 누님도 오셨다 64용 클럽에서 단체로 온거라 참가했다 하신다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 사진을 찍고 스트레칭을 한뒤 출발 준비를 한다
출발 시간이 오후 5시라 약간은 덥다
광주는 처음이라 달리는 주자들에게 앞으로 달릴 코스의 난이도를 물어보니
약간 힘든 코스라 한다
평탄한 주로보다는 언덕과 내리막이 좀더 많아 부상에 유의하며 달리기로한다
몇달을 그렇게나 고생하게 만들었던 고관절 부상이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없어졌는지 신통하기만하다
10킬로가 조금 안돼는 호남고속도로 밑에서 급수를 해준다
출발한지 거의 한시간 지났을 뿐인데 뜨거운 열기로 온몸이 땀으로 끈적인다
초반엔 송근중님께 종단과 앞으로 달릴 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옆에 한부석님은 강원도에서 오셨고 나랑 가방이 똑같다 이분도 송근중님과 나와 마찬가지로
7월에 있을 종단에 참가를 한다 그때되면 다시 볼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새 날이 저물어 등에 반딧불이를 켠다
300여명의 건각들이 내뿜는 빛의 향연을 부산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본다
30여킬로 지나서 무등산을 서서히 오른다
주자들의 반딧불이가 아닌 진짜 빛을 내는 반딧불이들이 사방에 날아다니고 개구리들도 반겨준다
38킬로 무등산장에서 배번 체크를 하고 물과 약간의 간식을 먹고
45킬로 소쇄원을 지나 50킬로 유둔재 언덕 오르기 전에 식사를 한다
50킬로 제한시간 - 8시간 (새벽 01시까지)
구수한 된장국에 밥한그릇 뚝딱 마시고 한그릇 더 받아 먹는다
달릴때나 달리고 난뒤에는 뭐든 맛있다 식사를 하면서 대회 운영요원에게
남은 코스는 어떠냐 물으니 큰산 3개 더 넘고 마지막 산은 비포장 자갈밭이라
그것만 잘 넘으면 된다는 말씀을 하신다
며칠전에 울트라용 신발을 2컬례 주문했지만 택배가 늦어져 막상 대회엔
못들고와 어쩔 수 없이 쿠션이 별로없는 풀코스용 신발을 신어 약간 걱정이다
식사를 하고 유둔재 언덕을 서서히 걷는다 먹자마자 달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지금은 소화를 시키며 느긋하게 언덕을 오른다 여긴 무등산보다 반딧불이가 더 많이 보인다
크고 작은 언덕을 몇개 넘고 다시 안양산으로 향한다
산정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물과 간식을 먹으며 몸을 회복하며 힘을 비축한다
이만식형님도 내게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그랜드 슬램을 3번이상 울트라 100킬로 대회를 100회이상한 5분중 한분이다
잘 새겨들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하산을 한다
그런데 보통 내리막보다 경사가 더 급하다 쿠션없는 신발을 신은게 치명적이다
앞으로 쏠리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다 보니 발은 종종걸음이 됐고
스텦을 한발이라도 어긋하게 한다면 굴러떨어질거같다 정상적이지 않은 자세에
발바닥은 고통스럽고 불이나서 뜨겁다 살라달라는 비명이라도 지르는거같다
2년전 횡단할때도 마지막 대관령 18킬로를 무사히 내려왔건만
지금은 2킬로도 안될거리지만 경사가 심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주저앉아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을 맛사지 한다 뜨겁고 부은 발을 연신 문지르며
투덜투덜거린다...
약간 쉰 덕분에 조금 회복하고 다시 80킬로 지점에 비포장 산을 하나 더 넘기 위해 달린다
지난주에 200킬로 완주하신 봉훤형님은 군소리 없이 잘 달리신다 나는 힘들때면
궁시렁거리고 투덜되는데
하나 남은 비포장 너릿재를 남겨놓고 마지막 힘을 쏟는다
대충 시멘트 포장을 한 오솔길을 가는중에 주위가 서서히 밝아오며 날이샌다
그나마 시멘트 포장한 길도 금새 없어지고 진짜 비포장 자갈길을 오른다
불규칙하게 불쑥 솟은 자갈을 밟고 다니니 발바닥이 미칠듯이 아프다
그렇게 언덕 자갈길을 2~3킬로를 오르니 문득 아무 죄없는 택배 기사분에게 원망을 한다
제대로 수령해서 가져왔다면 여기 자갈길은 편하게 갔을텐데...
마지막 자갈길은 정말 고문받는 느낌이다 한발 한발 통증을 다느끼며 어거지로 정상을 오르고 하산을 하지만
얼마 내려오지 않아 다시 벤치에 벌렁 누워 이번에도 신발과 양말을 벗고 다시 맛사지를 한다
몇몇 주자분들이 하산하는게 보인다
강동마라톤에 어느 주자분은 물이 다 떨어졌는지 내게 물있냐고 묻는다
새걸로 한병을 그분에게 건네준다
한참을 맛사지하고 일어나 다시 남은 거리를 달린다 어쨋거나 달려야만 끝나니까...
쿠션없는 신발을 신은 덕에 발바닥이 아파 고전은 했지만 고관절은 이상없다
너릿재를 벗어나 어느 다리에서 급수를 받는다 수박 화채를 3그릇이나 먹고
이곳이 몇킬로냐 묻는다 83킬로 거의 84킬로정도 된다 하신다
그리고 남은 코스는 이제 언덕이 없는 편안한 자전거 길이라 하니 힘이 난다
91.5킬로에서 마지막 급수와 아이스크림을 받는다 아침 이른 시각이지만 햇볕이 뜨겁다
뜻하지 않은 아이스크림에 고마움을 느끼며 10킬로도 안남은 거리를 편한 마음으로 달리고
어제 저녁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온다
완주를 하고 바로 식사를 한다
전라도 답게 푸짐하고 맛깔난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계획에도 없던 대회였고 그래서 기대를 안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고 내년에도 찾을 계획이다
근처 사우나에가서 개운하게 씻고 나오니 미순누님이 홀로 맥주를 마시며 효근형님을 기다린다
누님 고생했다며 완주를 축하해준다 버스 시간이 언제인지 몰라 많은 이야기를 못나누며
준비잘해서 종단때 보자며 먼저 인사를 한다 터미널에 가니 강남가는 버스가 바로 있어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향한다




덧글